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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이 산책을 원할 때 바깥 공기가 마시고 싶은데 따님과 함께 해야 할 때는 집 앞 전통차 체인점인 차오름에 간다 전통 찻집이라고는 하지만 커피며 스무디며 일반적인 음료가 다 있고 여름에는 각종 빙수도 엄청 잘 팔리더라 (전통차 메뉴로는 "우울한 날" "기운이 없을 때" 뭐 이런 류들이 있어 결정 장애가 올 때 재미로 선택하기도 좋다 ㅋㅋ)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리 집 앞 차오름은 왠지 애기 데려가도 눈치 안 보이는 분위기이고 따님도 꽤 좋아하는 눈치라 종종 간다 매장에 소리다 안 울려서 그런가 워낙 아파트가 많아도 다른 커피샵은 안 그런데 여기는 애기랑 앉아 있어도 눈치도 별로 안 보이고 애기 줄 메뉴도 있어서 원츄다 (홍시 스무디, 생과일 쥬스 등등) 친구들 만날 때에도 이렇게 스마트폰 하나 ..
지난 정월 대보름에는 배민 프레시의 나물 세트를 먹었다 정월 기념으로 시킨거진 하지만 평소에도 제일 먹고 싶은데 해먹기엔 엄두 안나는게 나물 채소는 왜 그리 많이씩 팔며 다듬기고 데치기는 귀찮으며 양념은 미묘하게 이 맛이 아닌건지 게다가 빨리 질리거나 쉬기까지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나물 세트는 대성공 처음 받아 보고는 에게 양이 일케 적어?! 라고 생각했으나 딱 좋아 딱 좋아 남편이랑 비빔밥 두 번 먹고 애기랑 나랑 반찬 한 번 먹으니 딱 끝 질리기 전에 아쉬울 때 마무리 쉰거 아닌가 의심되기 전에 깔끔하게 싹싹 맛도 괜찮아서 간만에 비빔밥 먹은 너무 좋다는 남편 대보름 한정 기획이라 같은 메뉴가 더이상 판매중이 아닌게 아쉽다 나물 반찬 더 찾아봐야겠다 오예~~
온 티비 프로그램에서 안 다룬 적이 없는 듯한 진미 식당 (수요미식회 무한도전 맛집 탐험 또 모더라...) 맛있다는 간장 게장집 왠만큼 다녀본 것 같은데 여기만 그 맛 그대로 남아 있다 1인분에 31000원이라는 후덜덜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말에는 예약 안하면 발길을 돌려야 하지만 그래도 또 가게 되는 곳 일단 맛 보면 돈이 안 아깝다 게장은 당연하고 파래김이니 젓갈이니 하는 것들도 다 푸짐 정갈 제대로 마지막에 나오는 누룽지까지 아주 맛있어서 포장해 가는게 활용도가 더 높긴 해도 (간장 남은거 활용해서 장조림도 하고 등등) 난 언제나 가서 먹는걸 선호한다 그러고 보면 임신 중에 입덧 심할 때도 이걸로 삼시 세끼 떼우기도 했었다 ㅋㅋ 비린내에 취약한 사람한테도 제격이란 말씀!! 먹는건 어쩔 수 없..
수경 재배 하던 대파를 흙에 꽂았더니 무섭게 무럭무럭 자라서 가끔 냉장고에 파 떨어졌을 때 훌륭한 먹거리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뽐뿌 받아서 농사를 늘림 ㅋㅋ 흙쪽파 사서 묵히고 있던거랑 화분이 터져라고 뿌리가 늘어나던 이름 모를 화초??도 이사시킴 아무렇게나 둬도 잘 자라는 화초씨는 1층 분양 어중간한 키의 쪽파씨는 2층으로 햇빛 잘 받아야 되는 브로콜리 씨앗은 3층으로 분양 영양 되라고 따님이 먹고 남긴 우유며 두유를 자꾸줬더니 베란다에 자꾸 날파리가 꼬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뿌듯하다 이처럼 생산적인 취미가 또 있으랴 ㅋㅋㅋ 종종 기록해 가며 부농의 꿈을 키워가야겠다!!
연남동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돌아 나오는 길에는 여기엘 들린다 만두 맛집으로 티비에 나왔다고 벽에 붙어 있기는 한데 내가 진짜 좋아하는 메뉴는 사실 어향가지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유명하다는 만두를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어향가지를 빠뜨리는 것은 아까운 짓이라고 생각된다 가게는 무척 협소하고 허름하지만 대낮부터 소주를 즐기는 어르신들도 꽤 보인다 나는 현장에서 먹는 맛있음을 뒤로 하고 포장! 밥과 함께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여기서는 공깃밥을 안 팔기 때문에! 포장 해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포장을 어렵게 부탁할 필요는 없다 걍 줄 서서 기다릴 자리가 좀 좁은게 불편할 뿐 기본적으로 요리를 잘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므로 다음에는 오향장육과 탕수육 깐풍기도 시도해 보기로!!
"ㅅㄹㅅㄹ 은 도대체 뭐라고 읽는거에요?" 라고 우리 뒤에 들어온 손님이 질문했지만 주인인지 종업원인지 모르겠는 언니는 석시원히 답해주지 않았다 동생과 연남동 놀러 갔다가 들렀던 ㅅㄹㅅㄹ 전에 친구랑 갔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들어가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열었길래 냉큼 들어가 착석 내부는 많이 좁고 테이블이 적은 편이라 "카운터가 아니면 1인 1음료" 라는 당부 말씀도 붙어 있었다 이게 메뉴판 마카롱 사이즈가 워낙 작아 조금 비싼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맛집이라니까 열심히 주문! 그래서 받아든 내용물은.. 근데 이거 맛있다!!!! 마카롱이 유명하다고 했었는데 마카롱도 맛나지만 (달지 않고 식감을 제대로 살림. 그런데 역시 너무 작아! 조만한게 2200원이었나 ㄷ ㄷ ㄷ) 당근 ..
배민 프레시는 배송비가 안 싼 편이다 5만원 이상 구매 안하면 배송비가 붙는 구조인데 메뉴들이 평균 만원대 정도 하니까 한두개 사서는 택도 없다는 말씀 하지만 5만원어치를 산다고 하루에 배송이 다 오는건 아니기 때문에 큰 맘 먹고 여러 종류를 2주에 걸쳐 오게 주문해 두었다 그래서 오늘는 나름의 브런치 세트 1~2인용 빵세트와 부처스컷 스프 배달 오는 아침은 기분이 좋다 일어나서 현관문을 빼꼼 열어보면 이렇게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가 똵! 열어 보니 커다란 빵이 세 개 작은 디저트 빵이 입가심으로 한 개 잉? 좀 서운한데?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1~2인이 하루이틀 내에 소진하기에는 이 양이 맞다 빵은 뺑드빱바 제품 이런 인터뷰도 발견 http://news.donga.com/3/01/20130830/57..
보통 주택가 근처에는 저렴한 체인이나 대향 유명 체인점 위주로 커피샵이 생기게 마련인데 어떤 용자가 먹자 골목 (그것도 큰길에서 안보이는 주택가 쪽) 한 가운데에 카페를 냈길래 맨날 지나만 다니다가 한 번 들어와 봤다 보시다시피 인테리어 나쁘지 않다 좌석도 너무 가깝디 않고 나름 단체석도 있다 가격도.. 아메리카노 3천원에 직접 만든 샌드위치 6-7천원대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볼 때마다 사람이 없을까?! (전에 디저트가 먹고 싶어서 왔을 때는 없대서 그냥 갔었는데 오늘 보니까 핑거스낵 류는 간단히 구비해 놨더라. 1-2천원대의 마들렌 뭐 이런 것들) 이것이 오늘 나의 브런치 비주얼 일단 매우 성실하다 빵은 따듯하고 질감이 만족스럽다 단 내용물이 (아몬드 치킨) 빵의 두께보다 조금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