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놀러가자 - 해외/코타키나발루 (20)
(2014년 10월에 출장 가면서 썼던 글인데 카테고리가 비슷하고 하여 여기로 옮긴다) 라면은 역시 진리 신라면만 못한 듯한 신라면 블랙이 어제 저녁부터 부실한 먹거리에 토라진 위장을 깨우고 사골 국물에 느끼해진 입맛을 커피로 달랠까 새나라의 어린이처럼 우유 먹고 키 클까 고민하던 차에 아 마따 여기 술도 주는데 생각에 번쩍 일어나 시식 코너 2차 방문 우호호 저 멀리 알콜 스멜에 순간 방가웠으나.. 역시 하우스 와인은 식초에 다름 아니었으니 ㅠㅠ 뚜껑 열어 코 옆에 숙 한 번 스쳐보고 다시 원위치 양주도 다 김이 빠졌을 것임이 분명해 힝 ㅠㅠ 아쉬운 대로 방금 전 줘도 안먹는다고 읊조렸던 빵조가리와 카페라떼 (커피냐 우유나 왜 고민했던거임?) 한잔 들고 착석 이제 얼마 안 남은 시간 동안 나의 고민은 ..
(2014년 10월에 출장 가면서 썼던 글인데 카테고리가 비슷하고 하여 여기로 옮긴다) 모닝캄인지는 몇년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왠지 어려워 찾지 않았던 대한항공 vip 라운지 사실 면세점에서 놀아야지 언제 여기서 시간을 보내 ... 라지만 최근 잦은 외유로 면세점도 식상하고 아침 수속 때 연말까지 4회 이용권 남았다는 말에 잠시 엉덩이 붙이고 앉았다 사실 라운지래봤자 딱히 엄청 럭셔리 할 것도 없다 ...라기보단 오히려 허접해서 실망스러울 정도? 사실 여기서 몇시간씩 있으라는 공간도 아니고 보통은 길어야 한두 시간쯤 쉬었다 가는건데 (옛날 브라질 갈 때는 환승 대기가 길어서 좀 자기도 했었나보다. 그러나 역시 불편 애매했던 기억) 뭐 대단한 시설까지 필요없는거 같긴 하다 주로 장거리 여행자를 위한 샤워룸 ..
(2014년 10월에 출장 가면서 썼던 글인데 카테고리가 비슷하고 하여 여기로 옮긴다) 부랴부랴 일본 다녀오고 일주일은 베이비 병치레로 정신 없이 보내고 다시 출국하는 길 어제 늦게까지 일 붙들고 있느라 두 시간 수면 아직도 꽤나 괴로운 이 죽일 놈의 감기 화장품 있으면 핸드케리 안되지 않냐는 말에 공항서 수속하던 습관대로 캐리어와 함께 덜컥 부쳐버린 내 생명줄 가디건 (액체류 제한 100ml 아니고 1000ml 아니니 근데!?!) 입 안에는 혓바늘 어깨에는 돌덩이 같은 노트북 그리고 이 와중에 알게된 서울역 첫 인천공항행 직통열차는 7시 20분 출발 AREX는 시공을 가르고 인천까지 오는데 43분밖에 걸리지 않아! 제길 난 10시 반 비행기일 뿐이고 난 6시 반에 서울역에 도착했을 뿐이고!!! 이런 불..
잘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더욱 기운 넘치시는 따님과 함께 서둘러 조식을 먹으러 갔다 요구르트와 계란 등등의 모험적이지 않은 메뉴는, 해외 나가서 입 짧아진 아이들을 공략할 때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다 그리고 가야만의 독특한 점을 하나 더 발견했다면, 매일 아침마다 '직접 고른 과일 주스'를 마실 수 있다 뷔페의 꽤 큰 코너를 할애해서 각종 과일과 야채를 죽 늘어 놓고 있는데 (열대 과일과 당근, 샐러리 등등) 이걸 적당히 조합해서 접시에 담은 후 옆의 직원에게 건네 주면, 그 자리에서 윙~~ 갈아준다 사실 크게 어려운 서비스는 아닌데 이렇게 해 주는 곳을 처음 봐서 꽤 신선했고, 역시 가야는 섬세하구나.. 라고 생각했다매우 만족 하얀 언니 오빠들은 특히나 이 코너를 애용하는 듯 했고,나도 어른 용으로..
신나게 수영을 즐기신 따님께서는 저녁 식사도 전에 곯아 떨어지고 말았다 사실 이 상황은 조금 많이 난감했던 것이.. 식당 옆에서 아래처럼 크리스마스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 서양식으로 술이나 음료 한 잔씩 들고 수다 떠는 스탠딩 파티였는데..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호텔에서 주최하는 거라고 했다)굳이 따로 사람 사귈 생각은 없었다고 해도..무료 와인과 칵테일이 손 뻗으면 닿을 데 있는데 저 멀리 앉아서 군침만 흘리는 아쉬움이란 ㅠㅠ 물론 애주가인 나는 저 파티장까지 왔다갔다 하며 인간 아기침대로 변신한 신랑을 위한 와인 셔틀을 하고 있었지만..이렇게 애를 안고 밥을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주위만 둘러보고 있었다(마침 식당 의자도 평편하지 않아서 두어개 붙여서 애를 눕..
한참 인터넷도 즐기고, 식사도 즐기고, 따님과 남편씨는 바로 앞의 해변에서 모래 놀이도 즐기고 하다 보니 직원이 와서 '객실이 준비 되었으니 편할 때 언제라도 얘기해 주시라. 짐은 먼저 고고씽 했다' 고 일러준다 냉큼 방 구경 하러 출발~! 이처럼 넒고 편안한 객실로 안내 되었다침대도 넉넉하고 드레스룸도 넉넉하고 (다른 리조트나 호텔 대비 드레스 룸이 안쪽에 따로 있는 것이 매우 편안하고 룸 분위기에도 좋았다)욕조와 창들도 분위기 있게 설계 되어 있었다 사진으로는 이 공간이 제대로 담기지 않지만, 살짝 살짝 엿보이는 것처럼..벽으로 온통 둘러싸여 있어야 할 작은 면들을 최대한 창문으로 처리해서 자연 채광이 들어오게 해 두었고사생활 보호를 원할 때는 언제든지 블라인드, 혹은 미닫이 문으로 닫을 수 ..
파도를 가르며 나가던 보트가 아래처럼 생긴 선착장에 도착한다여기서부터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가야 리조트 에코 컨셉의 리조트라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파란 물과 우거진 풀들이 반겨준다제셀턴 포인트에서 맡긴 짐은 자동으로 방까지 이동하므로, 따님 손만 잡고 룰루랄라 로비로 이동한다무슨 정글섬으로 입장하는 기분이다 원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이지만 우리는 좀 일찍 들어갔다이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이, 방이 준비될 때까지 방 이외의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안내 해주시는 분의 귀띔으로는 손님이 기다리면 방 정리를 최대한 빨리 해서 3시 전에 마무리 해 준다고도.. 호호 이건 왠지 한국 스퇄이네..) 리조트 이용 안내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시원한 (그리고 맛있는!!) 웰컴 드링크를 준다입맛 까다..
새벽에 코타 도착 후 묵은 곳은 나름 유명하다는 밍가든 호텔잠만 자고 나갈꺼라 내부 환경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으나, 나름 아래와 같이 생긴 방으로 체크인 했다부스럭 부스럭에 곤히 자던 따님이 깨 버리시고..호텔에서 제공한 (아마 유료일지도?? 우리는 서비스 받았다) 베이비 배드를 보고 저렇게 좋아라 펄쩍펄쩍 뛴다애기 체형도 좀 크고, 잘 때는 워낙 떨어지지 않으려는 편이라 결국 어른 침대에서 셋이 자기는 했지만 (침대가 넓어서 문제 없음)나름 본인에게는 '여행 온 기분' 내는 이벤트 아이템이지 않았나 싶다 다들 간단히 옷 갈아 입고 얼른 취침..그리고 다음날 이동 전 간단한 조식. 음.. 하나 확실히 해둘 것은..밍가든은 철저하게 비지니스 호텔이라는 것이다 메뉴 종류나, 음식의 질이나, 서비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