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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인생책 등극 처음엔 그가 내게 반말을 한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이젠 자넨 나의 진정한 친구야!"라고 선언하듯 말했을 때 비로소 알고 놀랐다. 그가 그 말을 되풀이하기에 나도 "그래!" 하고 대답해다. 사실 나는 그의 친구가 되든 말든 상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 친구가 되고 싶은 표정이었다. 그는 화가 나서 부루퉁한 얼굴로 가버렸다. 그를 붙들고 싶었다. 그래서 그의 호감을 얻고 싶었다. 변호를 더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당신의 호감을 얻고 싶다고 설명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걸 알았다. 그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협조하지 않는다고 조금 원망하기까지 했다. 그에게 내가 여느 사람들과 같다는..
동생이 추천해 준 웹툰그림체가 너무 순정순정해서 좀 망설였으나내용은 손발 오그라드는 순정만화가 아니라 안심함 제목을 들어도 '뭔 소리야' 싶었는데..문화제/오래된 물건을 복원하는 능력이 있는 고등학생 (중학생? 암튼 학생)이 주인공으로정성 들인 물건에 붙어 있는 혼령과 소통하면서 옛 것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해 주는 과정에서 생기는 헤프닝들이 주 모티브이고 큰 배경으로는..고대의 조상들이 본인들 무덤과 순장품을 기반으로 자기 구역에 사는 인간들을 보호하고 있는데무분별한 개발이나 방치된 유물 훼손으로 힘을 잃어 가고 있어서 이걸 도와주고 어쩌고.. 내가 좋아하는 귀신 스토리도 부담스럽지 않고 무섭지 않게 재미있게 풀리고 있고잘 몰랐던 '복원 기술'에 대한 얘기도 역시 부담스럽지 않게 조금씩 소개되는게 흥미..
초 명작 역사 만화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추천허영만 그림, 이호준 글, 이라고 한다 누군지는 몰라도 이름은 모를 리 없는 칭기즈칸 일대기를 담고 있으며,친기즈칸이 어렸을 때부터 정벌을 완성하고 자식 대에 이르는 시기까지를 그리고 있다 역사에 1도 관심 없는 동생놈은 보다 말았지만,허영만 팬이거나 몽골/중국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재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워낙 좋은 대사들도 많아서 페이지 페이지가 주옥같은데마구 재미있고 웃기고 한 풍은 아니니 참고 .. 그래도 한번 읽어 보시길~~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품 중 짧은 단편 모음인 1권짜리 묘한 분위기의 샤머니즘 이야기들인데잔잔하고 기괴하고 특유의 감성이 묘하디 묘한 매력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도 애매해서 좋아하는 페이지 한 장 찍어 붙임
결혼 전에는 웹툰을 무지하게 봤었는데요새는 전만큼은 못 보게 된다회사도 더 바쁘고 육아는 개인 시간을 말려 버리니까 그래도 아직 웹툰의 끝을 놓지 않고 있는 (.. 이라기 보다는 바다 한가운데서 잠수 중이신) 동생씨를 통해가끔 웹툰 소식을 듣고 가끔 한 편씩 다시 보기도 하는데.. 초 열렬 팬이던 낢(서나래)의 이야기가 최근 다시 한 번 시즌 완결을 했다고 하여 소개막 결혼한 초보 주부이자 프리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새로운 인간관계와 사회의 요구에 맞춰 나가는 적응기 등등이여전히 공감 만점 연휴에 심심할 때 한번 주루룩 다시 보면시간도 잘 가고 재미와 감동과 기타 등등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함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2045
야마오카 소하치가 지었다는 대망은, 단 한 권만 읽어봐도 그 작화의 퀄리티에 감동하게 되지만끝까지 다 읽기에는 그 방대한 양 때문에 아무래도 난이도가 너무 높다(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로 등록해 놓고 기회를 보는 중) 또한 아직 일본 식 전통과 문화, 고유명사 등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단번 독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그걸 극복하기 위해 예습 겸으로어딘가 무림의 고수 블로거가 (교수님인 듯 하다고...) 정리해 놓은 '대망 요약' 편을 탐독했는데그것만으로도 꽤 오래 걸렸고, 얻은 감동 또한 많았다 그 다음 한 단계 심화된 예습으로는 이 소설을 그대로 만화로 옮긴 일단 권수가 한참 줄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너무 원작에 충실한 작화다 보니 평범한 만화책 보듯이 보기에는 좀 힘들었고,재미도 정말 ..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한동안 베스트 셀러였다는데 '뭐 신기하게 잘 썼네' 정도의 느낌이었다가나중에 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었음!! 참고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에서 책이 많이 팔리기로 손꼽히는 작가' 라는 타이틀이 있는 인물아마 '용의자 X의 헌신' 정도가 제일 유명한 작품 아닐까?https://namu.wiki/w/%ED%9E%88%EA%B0%80%EC%8B%9C%EB%85%B8%20%EA%B2%8C%EC%9D%B4%EA%B3%A0 나이야 잡화점 같은 경우에는 용의자X 레벨의 치밀함 보다는뭔가 좀 인간미? 를 많이 넣은 류의 소설인데..약간의 초자연적 현상과 좀 많이 훈훈한 스토리들을펼쳐 놨다가 한 지점으로 모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별로 줄거리 정리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스포일러도 싫으니..다음 표지..
원래 기담류 괴담류를 좋아하는데(너무 무섭지는 않고 약간의 전통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레벨의 기록들)이것도 유사한 관심사에서 구매했던 책 결론부터 말한다면..너무 가벼워서 별로 남는게 없었다약간의 문화적인 요소가 살짝씩 언급되고 있는데재미나 앎의 즐거움 면에서.. so-so 였다고 ㅠㅠ 대신 투자해야 하는 독서 시간이 매우 짧으므로머리 복잡할 때 멍~~ 하니 읽는 목적으로는 적합할 듯 하도 가벼워서 독서 메모도 별로 없네 "음양사 (일본 헤이안 시대 궁중 관리로 천문과 주술을 관장했다. 가장 유명한 인물로는 영화나 소설, 만화에 여러차례 등장하는 아베노 세이메이가 있다. 헤이안 시대가 끝나고 조정이 몰락하자 음양사들은 다이묘의 책사 역할을 하기도 했고, 백성에게 점을 쳐 주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