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여행/ 유후인 - 관광 거리를 지나 긴린코 호수로 본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후인은 관광 + 료칸 이 두 개 다 가능한 지역이었다
칸푸테이에서 입과 몸 호강을 하느라 저녁~아침을 호화롭게 보낸 후
귀국 전 간단히 관광거리나 둘러보자던 계획은 큰 오산이었고
생각보다 긴 길, 많은 먹거리 볼거리, 예쁜 긴린코 호수 앞에서 부족한 시간 앞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그리하여..
바람에 게 눈 감추듯 둘러본 몇 가지 포인트만 정리해 본다면..
일단 간식.
겁나 많은 간식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제일 맛있었던건 금상 고로케 조금 못 미쳐 있는 고로케 전문점의 고로케!
금상 고로케는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줄을 많이 서 있던데..
둘 다 먹어본 결과 내 입맛에는 그 전 집이 더 맛났다
아 물론 금상도 훌륭하지만.. 약간은 마케팅의 후광 효과를 너무 많이 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
그냥 일본은 고로케가 맛있구나. 특히 유후인에서는 꼭 유명한 집 고집할 필요가 없구나. 하는 결론 ㅎㅎ
아이스크림 집도 많이 있고, 밀차 (녹차가루.. 라고 해야 하나) 아이스크림 파는 데가 있던데
금상 고로케 집에서 그냥 일반 아이스크림을 이미 먹어 버린게 너무 아쉬웠다
사실은 따님이 또 안 걷겠다고 해서 '저만큼 가면 아이스크림 사줄께'를 연발 하다가
너무 사기 치는 느낌이 안됐어서 중간에 사줬던건데..
여기 아이스크림은 우리 집 앞에도 흔한 그런 느낌의 아이스크림이었던 것같음 ㅠㅠ
고로케 집에서는 고로케만 먹읍시다..
이 사진에서 보이는 자리는 금상고로케 뒷 편으로 살짝 작은 정원?? 도 아니고 작은 야외에 테이블이 몇 개 있는 자리
딱히 어느 가게나 식당 소속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다리 아프면 앉아도 되는 자리인데..
우리는 여기에서 그 유명한 B-speak의 롤케익을 개봉하였다!!
포장은 이런 자태~
저 아이스박스 비스무리한 핸드캐리용 백도 돈 주고 구입했다 ㅠㅠ
워낙에 싸 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가게 내에서 먹는 사람 한 명도 없었음) 이 가방이 거리에 널렸다
일반 포장도 물론 있지만 우린 이걸 한국까지 갖고 오느라고 돈 내고 샀고..
사실 보냉력이나 디자인이나 내구성 등등은 꽤 마음에 들었음
포장을 열어보면 짜잔~
확실히 맛있긴 하던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은 아니었고..
사실 오후에 가면 그냥 못 사는 줄 알라고 하더니 우리는 오후에 가서 어려움 없이 두 롤이나 들고 나왔다고;;
음..
이 시점에 원하던 아이스크림을 흡입하신 따님께서 낮잠에 빠져 버리시는 바람에
긴린코를 안 볼 수도 없고 안고 업고 고행이 시작되었으니 ㅠㅠ
3박 4일 여행 마지막 날에서야 유모차가 부러워지는 시간이었다 ㅠㅠ
(가끔 돌아다니는 인력거를 이용할껄 그랬다. 애매한 타이밍에 잠드시는 바람에 ㅠ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긴린코 호수!!
(정말) 작지만.. 너무 예쁜 호수였다
뭐랄까.. 특별할껀 딱히 없는데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더라..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 다시 봐도 애처로운 이 때의 나 ㅠㅠ
암튼.. 애 들춰 업고 제대로 구경할 시간이 안 되고..
올라갈 기차 시간이 돌아오고 있었으므로..
서둘러서 빽빽..
오면서 보니 료칸도 좋기는 하지만 긴린코 호수 근처에서 민박이나 에어비앤비로 묵으면서 산책 하는 것도 정말 좋겠더라
주변에 워낙 상가도 많지만서도..
원래 긴린코는 아침에 제일 예쁘다고 들었거든
(온천수랑 일반 강물??이랑 만나면서 아지랑이가 신선 나올 것처럼 피어 오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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