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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후쿠오카 - 하카타 역에서 저녁식사 : 야끼니꾸가 최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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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후쿠오카 - 하카타 역에서 저녁식사 : 야끼니꾸가 최고

Sonia Kang 2016. 4. 6. 15:00

​다자이후에서 허탈한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돌아옴

좀 걸었다 싶으니 따님 컨디션이 걱정되어 

물놀이를 가장한 목욕 타임으로 몸과 마음을 좀 풀어 드리고..


하카타 역으로 저녁 먹으러 출동!!


일본에서 맛집을 찾으려면 동네 제일 큰 쇼핑몰로 가는게 정답이다.

우리 나라에서야 돈 많이 주면 맛이야 있던 없던 백화점 입점 다들 하지만

일본에서는 맛집의 퀄리티를 정말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들었었다


실제로 교토 갔을 때도 교토역에 입점한 식당들을 여러 군데 시도해 본 결과 만족도 특급이었고

이번 후쿠오카 하카타 역에도 아예 맛집들이 모여 있는 층이 있다는 정보가 여기 저기 많이 있길래

종류는 가서 고르기로 하고 일단 역으로 고고~


하카타 역은 이 동네 짱 먹는 쇼핑몰 구역이다

사진 너머로 슬쩍 보이듯이

얼마나 거대하면 하카타 시티라는 이름까지 붙였으며..

바로 옆에는 마루이 백화점이 4월에 오픈 한다고 되어 있던데..

오왕 여기 쇼핑 좋아하는 사람들의 천국이 되려나봐


살짝 이른 저녁이라 날이 아직 밝은데도

온갖 곳에 예쁘게 전구를 켜 놨더라

야경이 아니라 아직 덜 예쁜 배경 앞에서 사진도 좀 찍고~


원래는 스키야키를 먹고 싶었는데 (9층 에스컬레이터 앞에 위치)

줄이 너무 길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

바로 위층의 야끼니꾸를 먹기로 결정!!


이름이.. 무슨무슨 챔피언.. 이었는데.. 

할튼 여기에 챔피언 붙은 가게는 이것밖에 없으니 찾고자 하면 찾을 것이로다 ㅋㅋ


여기도 스키야키 집 만큼은 아니지만 맛집인지라 대기.. 대기.. ㅠㅠ

그래도 백화점 내 맛집들은 대기자를 위한 의자가 다 있는게 위안


상차림은 왠지 익숙하게 본 그림이네 ㅋㅋㅋㅋ

집게가 좀 덜 무식하게 생겼고

맥주가 일본 나마 (생맥주)인 것 정도만 다르려나 ㅋㅋㅋ


으으 근데 고기가..

너무 예뻐 ㅠㅠ

그리고 양이..;;;


우리는 정식을 시켰는데

우설부터 시작해서 곱창이랑 기타 치맛살 등 일반적인 구이 메뉴가 조금씩 나온다


구워지는 동안을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어 ㅠㅠ

너무너무 맛나서 감탄하며 침 삼키며 젓가락 들고 대기 ㅋㅋㅋㅋ



아름답다 고기..

소스도 일본 특유의 달달함을 살려 주고

고기 진짜.. 녹는다 녹아..

신랑이 천천히좀 먹으라고 ㅋㅋㅋㅋㅋ

생맥주 한 잔을 끝내고 사와도 한 잔~

사와는 일본에서만 파는것 같은데 일본 사람들은 맥주 만큼?? 흔하게 마시는 것 같더라.

찾아 보면 '일본식 생과일 소주' 라고 나오는 듯 한데..

먹으면서 느끼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는 설명은 아닌 듯 하고..

뭐.. 적당히 술 맛 나고 적당히 덜 쓰고 그렇다 ㅎㅎ


따님은 같이 나온 미역국에 밥 말아 먹기

고기는.. 싫다고 뱉으라고 주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엄마 아빠가 먹었어;;


어른용 정식을 두 개 먹었더니 둘 다 배가 적당히 부른 상태에서 식사가 끝났다

가격은.. 한 20만원 나온거 같은데 (고기 + 술) 서울서 이 정도 식당에서 이 정도 먹었어도 비슷하지 않았으려나 싶은 생각이었다

​뭐.. 한국에서 비싸게 주고도 맛 없는 집을 워낙 많이 만나서 일본에서 뭐 먹을 때에는 대략 돈 안 아깝다


하지만 맛난건 '배가 터지게' 먹는걸 좋아하는 본인은 약간 아쉬운 마음이 있었고..

신랑도 '일본에 왔으면 라멘을 좀 더 열심히 먹어야 하는데' 라고 중얼거리길래

이 날도 역시 편의점 털기!!!


음.. 왜였을까.. 신랑이 골라서였을까..

어제와는 다르게 이 날은 다 실패 했다 ㅠㅠ


왠만하면 먹는거 안 버리는 신랑이 한 입씩 국물 맛 보고 냉큼 변기에 다 쏟아 버린 라면 두 개..

이거 뭐야 싶었던 교자 ㅠㅠ 

그냥 명란이 낫겠는데? 싶었던 명란 구이 ㅠㅠㅠㅠㅠㅠ


그래..

편의점은 편의점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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