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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책도 보자

리피트

Sonia Kang 2015. 10. 25. 16:50

 
베르베르적 상상은
언제나 허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해 볼만한 가치는 있지
 
나라면 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글쎄 조금 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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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나는 이번 이야기를 대규모 지적 게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게임에는 규칙이 있지. ... 그런 놀이에 맞춰 줄 여유는 없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거든. 이번 게임은 말이지."
 
"됐어. 그건 그렇고 나는 너를 믿는다. 솔직히 말하면 너를 믿기로 했다는 말이 타당하겠지. 어쨌든 누군가를 아군으로 삼는게 게임의 시작이니까. (...)
적어도 어떤 일이 있을지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할지에 대해 가능한 상상은 해 두어야겠지. 그래서 실제로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그 일이 내 상상의 범위 안이라면 승리자는 내가 될거야.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상상조차 어려운 상황이고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부족해.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도 누군가와 협력해야 한다면 나는 모리 너를... 네가 가장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했다"
 
기분 상 타협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
어디까지나 여흥으로. 또는 사고 실험 게임으로서.
 
"그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인간이 이 세상에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쨌든 이런 수순을 밟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말이야. 딱히 날씨가 아니라도 역사 전체는 우리 생각 이상으로 완고하게 만들어진게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자잘하게 전과 다른 일이 일어나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돌려 버리는 그런 이치가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선로를 따라가는 느낌이야. 약간은 어긋나도 자연히 궤도가 수정되지. 궤도를 바꾸려면 선로 폭 이상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야 해. 크게 틀어 탈선을 시켜서 역치를 넘지 않는 한 저절로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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