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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저냥.. 지하철 문이 일제히 열리더니 출근 인파를 내뱉었다. 대도시가 한숨을 내뱉은 것처럼 보였다. 그 하얀 병실에서 이별한 이후로는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죽은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마음이 즐거웠던 적이 없었다. 무엇을 하든, 누구와 만나든 딱 한 사람이 빠져나간 세상의 결락을 채워 주지 못했다. 이제는 우는 것도 익숙해져서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눈물을 흘릴 수 있을 정도였다.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 지상으로 나가니 12월의 햇볕이 민폐처럼 느껴졌다. 메모장과 볼펜을 주울 떄는 비참한 기분이 치밀었지만, '남들 눈에는 우스꽝스러운 코미디가 아닌가.'하고 스스로를 달랬다. 그저 어릿광대 역할을 연기했을 뿐이었다. 희극 배우가 비극의 주인공보다는 나았다. 정보망이란 정보라는 화폐를 ..
새로이 인생책 등극 처음엔 그가 내게 반말을 한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이젠 자넨 나의 진정한 친구야!"라고 선언하듯 말했을 때 비로소 알고 놀랐다. 그가 그 말을 되풀이하기에 나도 "그래!" 하고 대답해다. 사실 나는 그의 친구가 되든 말든 상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 친구가 되고 싶은 표정이었다. 그는 화가 나서 부루퉁한 얼굴로 가버렸다. 그를 붙들고 싶었다. 그래서 그의 호감을 얻고 싶었다. 변호를 더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당신의 호감을 얻고 싶다고 설명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걸 알았다. 그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협조하지 않는다고 조금 원망하기까지 했다. 그에게 내가 여느 사람들과 같다는..
가까이 있는 일본도 중국도 (중국도!!) 크루즈 여행이 꽤 보편화 되었다고 하는데 (여행 직전에 만났던 중국 동료가 크루즈 간다고 하니까 더 묻지도 않고 "아~~~ 좋겠다!!!!" 라고...)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경험해 본 사람이 적기는 적은가 보더라 도대체 어떻게 운영되는거고 뭐가 필요하고 등을 알고 싶었는데 아무리 검색해 봐도 선박회사에서 홍보하는 자료랑 여행사의 상품 설명 말고는 별로 경험자의 후기 같은게 없었다 (관련 업종 종사 하시는 것이 아닌가 싶은 크루즈 대디..?? 님의 블로그 정도??) 방금 다시 검색해 보니 내가 다녀온 투어윙스 상품 설명 페이지에는 정보가 좀 더 업데이트 돼 있었다 근데 나 출발하기 전엔 이런거 없었잖소 ㅠㅠ (나만 몰랐나..;;) 배의 구조라던가 알고 갔으면 좋았을..
여행의 끝은 크루즈라고 귀가 따갑도록 듣기만 했었는데 매일 매일 있는 상품이 아니라 흥칫핏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디어 다녀 왔다 이름도 로맨틱한 "코스타 네오로만티카"를 타고 (이 이름 외우는데 오래 걸렸다. '코스타'가 선박 회사 이름이고 '네오로만티카'가 배 이름이더라 ㅋㅋ) 나는 나름 여행이며 출장이며 비행기만 봐도 멀미 날 정도로 다녔던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리더라 아 뭐 기대가 돼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어찌나 이리 관련 정보가 없는지 두려움도 컸던 것이 사실이라 (이런 느낌 진짜 오랜만이야.. ㄷㄷ) 몇 자 적으며 크루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같다 ㅋㅋㅋ) 5박 6일 일본 위쪽 항구 도시들을 훑으며 다녀 왔는데 막상 가는 날 닥치니까..
겨울과 달리, 모란꽃 시기라고, 사람이 꽤 많았음벌써 지친 땡벌 상태요 빨간다리가 대표적인 포토 포인트 여전히 지친 땡벌 상태 마무리 코스는 이 곳에 차 한잔 하면서 다시 경치 감상
초라쿠엔 료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료칸안에 숨어있는 힐링 스팟! 이 글 끝에 자연의 소리를 담아와서 유튜브에 올렸다. ㅎㅎ 힐링 스팟!소리 필수!!!
2일차 마쓰에를 거쳐서, 다시 숙소인 초라쿠엔 도착.밝을 때 보니, 오~~ 괘안네.초라쿠엔은 정원과 산책코스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료칸안에 있는 산책로를 걷기로! 재밌게도 이런 동굴도 있더라. 개구리 소리, 바람 소리 , 풀벌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 예쁜 힐링 스팟!! 가볍게 대욕탕(가족탕) 살짝~!작아도 예쁜 온천 뷰가 많아서, 별 감흥 없었다. -_-초라쿠엔에서 바라보는 전망 정원 산책 후, 공짜 발맛사지 한 겜! ( 동전 넣을라 했떠니, 미소짓는 아저쒸가 프리라고 해서, 아~싸)자 요건 어린이용 식사 메인은 찐 물고기! 초라쿠엔 총평매우 친절+서비스 만족도 우수료칸 경치와 부대시설(정원) : 매우 우수객실 : 보통식사 : 보통
마쓰에 여행 2일차이즈모 대신사 --> 마쓰에성 관광마쓰에성 가기 전, 근처 식사할 곳을 찾았다! 사실, 냉정하게 시마네현~돗토리현은 특별한 맛집은 없다. (오사카, 큐슈, 삿포로 이런 곳과 비교하자면.... 크게 실망한다.) 하튼, 그나마 이 쪽에서는 뭐 이즈모 소바? 뭐 이런게 유명하대서 맛집 검색 결과 바로 이 곳! 소바맛집 야쿠모안(八雲庵, やくもあん) 일단, 이 곳은 마쓰에성 맞은 편. 소위 무사의 거리란 곳에 위치해있다. 실제 사무라이 = 양반계급. 가옥을 개조한 곳이라서, 분위기가 참 좋다. -_-;;좋았겠다. 이런 곳에 살고 .. 아 부럽. 식당 내에서 정원뷰는 일품이다. 비쥬얼 좋고!!! 이 뇨석이 바로 이즈모 소바 맛은? 허무하게도 별로였다.블로그 다 봐도, 완전 맛있다는 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