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겐신: 야망패자 1권 읽음.. 본문
일본 역사에 빠져 있는 신랑씨가 어렵게 구해 온 야망패자
전국시대의 유명인 중, 다케다 켄신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를 소재로 쓴 '소설' 이다
너무너무 재미 있는 책인데 전자책으로는 당연히 없고, 절판된지 오래라 중고책으로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렇게 재밌는데 왜 재판 안찍어?'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1권을 읽은 후 답이 나왔다.
뭐랄까.. 너무 가볍다.
청소년기 소설이나 무협지처럼.. 주인공은 너무 거침이 없고 하는 일마다 다아~~~~ 잘 된다. 너무 심하게.
그 성공의 중심에 있는 것이 사람인지 귀신인지 알 수 없는 주인공의 책사 '간스케'라는 자에게서 나오는데..
이 사람은 등장부터 독특한데.. 적어도 1권을 지나는 동안에는 거의 작가에 의해 찬양 당하는 중이다.
외모는 지나가는 사람이 깜짝 놀랄 정도로 못났고, 머리는 천기누설 정도로 잘 돌아가서 주위에서 제일 똑똑한 축인 주군조차 이해력이 본인을 못 따라와서 맨날 한숨, 주변 사람들이 시기 질투 무시를 해도 언제나 흔들림이 없고 주군에 대한 비굴함 없는 충성심도 대쪽같고..
뭐.. 거의 주인공이 다케다가 아니라 겐고로인 느낌인데..
그렇게 잘 났으면 니가 천하 재패 하지 왜 부러 주군을 찾아 가느냐 이 말이야 -_-;;;
한숨에 1권 읽어 해치우고 (당연히.. 읽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
2권을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너무 하는 일마다 잘 되니까 긴장감이 이어지지 않아서 굳이 다음 권을 펼쳐야 할만한 흡인력이 부족..
아 뭐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스트레스 받을 때 누가 내 대신에 마구 잘나가 주는 백전백승 스토리가 필요하다면 대 강추다
대망 같은 작품을 기대하고 책을 들은 내가 잘못이지 뭐.
그래도 몇 군데 재밌는 부분이 있었어서 기록해 둔다..
지금껏 하루노부는 자신보다 지혜로운 자를 보지 못했다. 지식의 문제가 아니었다. 풍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사소한 현실적인 문제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기 일쑤였다. 하루노부는 그런 사람들을 조소했다. 아무리 지식이 있다 한들 지혜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하루노부의 신념이었다.
"기억해둬라. 원래 정의란 것은 없는게야. 그건 사람 마음 속에 없는 것을 중국의 학자들이 제멋대로 만들어낸 말에 지나지 않아. 그러나 욕망은 다르지. 저 먼 옛날에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함께 생겨난 것이야. 사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사람이 어떤 욕망을 가졌는가를 알아야 해. 욕망의 내용을 알게 되면 사람을 조종할 수 있거든"
<이건 서문이었던 것같다>
오다 노부나가는 거의 일본인이 아니다. 그는 일본사의 어떤 장면에서도 그와 비슷한 스타일을 발견할 수 없는 특이한 캐릭터의 소유자였다. 현대인에 가깝다고나 해야 할까. 천재였고, 강력한 미의식의 소유자였다. 1543년 다네가시마에 표착한 포르투갈인이 남긴 2정의 화승총에서 비롯된 철포의 전래 이후, 재빨리 철포를 전술에 도입하여 전쟁의 양상을 바꾸어버리는 기민함과 천재적 발상을 가진 인물이다.
전쟁 중에도 아즈치 따에서 스모와 연희 등의 흥행을 벌여 입장료를 받는 그 사고방식 하며, 아즈치 성의 화려한 장식에다 예술품에 대한 취향과 감식안, 포르투갈의 선교사에게 야소교의 자유로운 포교를 허용하고 교회 설립을 인가하는 열린 태도하며, 남보다 몇 배나 바쁘게 사는 가운데서도 선교사를 불러들여 로마사 강의를 듣는 등 앎에 대한 욕구, 천황과 귀족들에 대한 혁명적 태도, 상인들의 독점 상권을 폐지하여 직접 세금을 거둬들이고자 하는 경제 감각, 몇만의 종교 집단을 그냥 몰살시켜 버리는 잔혹한 정치적 결단, 엄격한 군율과 아랫사람에 대한 엄한 태도,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그의 행위는 모든 면에 걸쳐 혁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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