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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지진 소식을 들으면서..구마모토 성 가는 버스 안에서 애기 앉으라고 자리 비켜 주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생각나고 따님이 참 좋아했던 료칸 언니랑 참 맛있었던 료칸 요리 주방장이랑 유후인 거리 따라 늘어선 그 상점들 다 괜찮을까 설마 초토화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는데 좀 찾아 보니.. 지진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고 한다.. 일단 구마모토-오이타로 진원지가 확산되면서 유후인/벳푸 등에도 지진의 영향이 있었다고 하고,기사 보다 보니 유후 시에서 산사태로 차단된 도로 사진이 나왔다 ㅠㅠ 여행 커뮤니티에서 유후인 료칸에서 숙박 중에 지진 겪었다는 후기가 올라와 있는 것도 봤는데..좀 흔들렸어~ 정도가 아니라 방이 다 박살 나서 공터에서 노숙 하다가 기차도 끊겨서 자동차편으로 겨우 나왔다는 얘기..
후쿠시마 원전 터졌을 때에는 방사능 때문에 일본이랑 우리나라 남부 지방까지도 위험하다고 난리가 났었다거기에 비하면 원전이 터진 것은 아닌 이번 규슈 지진은 당장 지진 지역만 피하면 괜찮을 것 같이 생각 되다가도..불의 고리에 다시 불이 붙는다는 얘기가 많아지면서..일본 여행 자체에 대해서 혼란스러운 마음이 많이 드는게 사실이다 나는 다음 달 오키나와 예약한 입장으로 보면...사실 규슈랑 오키나와는 대륙판이 다르다던가.. 지도만 봐서는 잘 모르겠더라만.. 일단 불안해서 지진 이력서를 찾아보니작년 이맘 때 지진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그건 대만 발이었고 규슈 영향권에 들어가기에는 좀 많이 멀다.. 아래가 작년 지진 때의 지도이고..제주도 아래 쪽에 흰 반창고 붙여 놓은 곳이 이번에 지진 난 규슈/후쿠오카 지역..
쿠마모토 지진이 진정이 안되는 가운데 에콰도르까지 난리가 나서일상을 영위하는 한국인은 큰 느낌 없을지 몰라도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이라면 걱정이 앞을 가릴 것이다 당장 나는 다음 달에 오키나와를 예약해 놨기 때문에도무지 가도 되는 것인가!! 가 고민..(지진이 두 번이나 심하게 나는걸 보고도 '다음 달에 후쿠오카 가면 안되.... 는거겠죠? 라고 읖조리는 일본빠도 있다) 여기저기서 '그래서 안전하냐고!?!?'를 캐내 보려고 했지만민감한 정보고 예측이 워낙 어렵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속시원한 자료가 안나온다 그냥 몇 가지 기본적인 정보만 보자면.. 1. 세계 지진대와 원자로 분포아래 지도에서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동네가 제일 또 불안하다고 하는데일본은 완전 통째로 쏙 들어간다.. 2. 돌아다니다가 어떤 게..
유후인의 아침이 밝았다객실 내 온천 창을 통해 본 바깥 풍경이 매우 피스풀하다..아침을 8시 반에 먹기로 했기 때문에 그 전에 잠시 근처 산책을 다녀 오기로 아 그리고..급한 용무로..따님 기저귀가 다 떨어져서 가는 길에 있는 마켓을 급습 동네가 작아서 대형 마트가 있을까.. 대형 기저귀를 팔까 고민했으나..왠걸 겁나 큰 마트가 떡하니..오만가지를 다 파는데 조식 시간 맞춰야 돼서 더 찬찬히 못 본게 아쉬웠음 ㅠㅠ 늘 쓰는 하기스는 없어서 무니 기저귀 구입료칸에서 좋아라 했던 아가씨 용 후리카케와오늘의 일용할 미끼 (=주스)도 구입 완료!원래는 긴린코 호수가 아침이 예쁘다고 해서 들렀다 오려고 했으나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는데다가 마트 들리느라 시간이 애매해서그냥 마트에서 료칸 돌아가는 길을..
불과 지난 달에 다녀왔는데 강진으로 사람이 많이 상하고 쿠마모토 성도 많이 다쳤다고 한다 무섭기도 하고.. 진작 다녀오길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역시 일본은 지진에서 자유롭지 않은 나라구나 싶다
쿠마모토 성에서 쿠마모토 역으로 돌아오는건 갈 때랑 똑같다노면 전차 타고 덜컹 덜컹 하다 보면 사람들 우루루 내리는 곳이 바로 거기~ 역사 안 쿠마몬과 기념 촬영도 하고, 간단히 몰 구경도 하면서 유후인 갈 준비 쿠마모토 성안을 휘젓고 다니던 따님은 드디어 다리에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시고이렇게 줄 설 때마다 앉은뱅이 자세 ㅋㅋㅋㅋ계속 안아달라고 하기 시작하는걸 또 음료수 하나 물려서 달래며 갔다피곤한건 어른도 마찬가지신칸센을 타고 쿠루메 역까지 올라가는 동안 남편씨도 곤하게 잠들어 버리지..만..신칸센 너무 빠르다..게다가 하카타가 아니라 쿠루메에서 로컬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미안하지만 금새 깨워야만 했다 ㅎㅎ 갈아타는 시간만 생각했지 딱히 어떤 열차를 탈껀지는 생각 안했었는데..빙고!! 유후인..
쿠마모토 성 가는건 정말 쉽다사람들이 많이 가고, 많이 타는 데로 따라만 가면 된다 우리는 노면 전차를 타고 갔는데,거의 종점 쯤에 우르르 내릴 때 섞여 내리고, 우르르 들어가는 골목으로 따라 들어갔더니바로 '아 저게 성이구나' 하는 풍경이 나오더라 월요일 오전에 이 정도 따라갈 수 있으면 다른 시간대에는 뭐.. 그러나 월요일 오전에도 노면 전차에 사람이 많더라는 점 주의 어른들이야 서서 가도 좀 치여도 상관 없다지만따님 때문에 좀 곤란할 뻔 했는데가는 길 오는 길 모두 친절한 현지인 분께서 (한 번 은 할머니, 한 번은 할아버지) 애기 앉으라고 자리를 내어 주셨다애 엄마 자리까지 양보해 주시는 바람에 앉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초 난감하기도;; 버스 내리자 마자 풍경이다큰길에서 한 골목 들어가야 되는지..
다자이후의 실망감을 안고 그 다음날은 일찍부터 짐을 싸서 숙소에서 체크아웃 이 날은 바쁜 날이었다하카타에서 신칸센을 타고 쿠마모토로 가서 쿠마모토 성을 구경하고다시 신칸센을 타고 쿠루메로 올라가서 로컬 라인으로 갈아타고 유후인으로 가는 일정 어제 다자이후 가는 길에 하카타 역에서 이렇게 래일 패스를 교환하고 지정석까지 받아 놨었다일정이 복잡해서 미리 스케줄을 꼼꼼하게 맞춰 놓지 않으면 갈아탈 때 고생할 것이 걱정이기도 했거니와유후인 가는 기차는 늘 인기라서 레일패스만 믿고 자리 안 받아 놨다가는 서서 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었다 큐슈 레일패스는 편하게 아무 기차나 추가 요금 없이 탈 수 있는게 장점이지만,일본의 기차들은 보통 자유석/ 지정석이 나눠져 있어서 레일패스로 그냥 차를 타면 '자유..